'대한민국 1등이 세계 1등'이라며 광고했던 국민은행이 정작 1등을 차지한 내셔널리그에서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아 퇴출될 위기에 몰렸다. 내셔널리그는 2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하고도 승격을 거부한 고양 국민은행에 대해 4종류의 징계를 확정했다. 이사회는 올 시즌 국민은행의 승점을 전후기 각각 10점씩 총 20점을 감점해 우승이 어렵도록 만들었다. 또한 승격 거부에 따른 벌금 10억 원을 부과했고 국민은행장의 공식 사과문과 내년 시즌 이후 우승시 승격에 동의하겠다는 각서를 함께 제출하도록 했다. 만약 국민은행 측이 징계 중 하나라도 거부할 경우 리그에서 퇴출시킬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 이사회에서는 국민은행이 이 문제에 대해 29일 낮 12시까지 책임있는 답변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국민은행은 내셔널리그 우승 시 K리그 승격을 다짐했으나 지난 시즌 우승 확정 후 말을 바꾸어 팬들에게 집중 포화를 맞은 바 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