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 깎은' 오가사와라, 이번엔 단발로 변신
OSEN 기자
발행 2007.01.24 08: 12

달라져도 너무 달라졌다.
요미우리 이승엽(31)과 한솥밥을 먹게 된 내야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4)가 수염을 깎더니 이번에는 단정한 단발머리로 나타나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했다. 사무라이에서 샐러리맨으로 바뀐 것이다.
오가사와라는 니혼햄 시절 텁수룩한 수염과 치렁치렁한 장발이 트레이드 마크였다. 이글거리는 눈빛과 호쾌한 풀스윙까지 더해져 '사무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부풀려 말하자면 살기까지 느껴질 정도의 이미지를 풍겼다.
그런데 FA 자격을 얻어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는 확 달라졌다. 깔끔하고 편안한 신사의 이미지로 바뀌었다. 지난해 12월 4일 입단 회견장에 수염을 말끔히 밀어버리고 나타나 주위를 경악시켰다.
오가사와라는 26일 시작되는 미야자키 1군 합동 자율훈련을 앞두고 또 다른 변신을 했다. 지난 23일 가와사키시 자이언츠 구장에 말쑥한 머리 모양새로 나타났다. 치렁치렁한 머리를 자르고 나타난 것이다.
오가사와라는 이미지 변신에 대해서 "깨끗한 차림을 하고 싶은 것도 있어 짧게 짤랐다. 앞으로 2개월 동안 자를 생각이 없지만 개막전을 앞두고 다시 머리를 자르겠다"고 말했다.
요미우리는 "교징군은 항상 신사가 되라"는 창업자 쇼리키 마쓰다로의 유훈 아래 선수들에게 신사에 걸맞는 복장과 차림을 요구하고 있다. 오가사와라는 수염에 이어 이번에 장발도 쳐내 구단 방침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일본 언론은 오가사와라의 이같은 변신을 두고 팀의 우승을 위해 헌신하려는 의지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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