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여름리그 정규리그 우승팀 천안 KB국민은행이 일대 위기를 맞았다. 최하위까지 떨어진 것은 둘째치고 팀의 대들보인 김영옥(33)이 오른팔 골절상을 입은 것.
김영옥은 지난 22일 안산 신한은행과의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원정경기에서 정선민(33)과 부딪혀 넘어진 뒤 팔을 크게 다쳤다.
병원에서 진단 결과 오른쪽 팔이 골절된 것으로 판명났으며 23일 오전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집도한 병원측은 뼈가 붙는 데 6주를 바라봤고 재활기간을 합쳐 복귀하기까지 2개월을 예상했만 환자의 의지에 따라 2~3주 후부터 재활을 시작해 한 달 내에도 코트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의지가 강한 김영옥의 성격과 함께 최근 KB국민은행이 위기에 빠진 것을 감안한다면 한 달 내 코트에 나설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 최병식 감독은 마음이 타들어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프로 출범 후 단 한 번도 챔피언에 오르지 못한 KB국민은행이 반드시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한다는 의지로 연봉 2억 1000만 원이라는 사상 최고액을 쥐어주고 김영옥을 영입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1승 5패로 선두 신한은행과 벌써 5경기나 차이가 난다. 하지만 신한은행과 춘천 우리은행이 워낙 강세여서 나머지 4개팀 간 승차는 아직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이 김영옥의 부상 결장이라는 대형 악재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가 겨울리그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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