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미녀들의 수다' 제작진이 악플러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고 있는 이기원 PD는 악플러들의 반성을 촉구한 후 효력이 없을 시,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로 경찰에 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녀들의 수다'는 추석 특집 때 편성된 파일럿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10회분이 방송됐다. 매주 방송이 나간 후 500~1000건의 댓글이 달리고 있으며 이 중에는 악플러에 의한 악성 댓글도 상당하다.
이와 관련해 이 PD는 1월 23일 게시판에 직접 남긴 글을 통해 "프로그램을 시청한 후에 시청자의 시각에서 다양한 의견을 표현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지만 타인을 비방하고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글을 남기는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며 악플러들의 의사 표현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어 "너무 심하게 게시판을 더럽히고 있다"는 판단 아래 일부 악플러와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며 "본인과의 연락을 통해서 반성의 의사를 표시하도록 설득을 해도 효력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로 경찰에 고발으뢰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건전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인 게시판에서 사사로운 개인의 감정을 노골적으로 표출함으로써 다수의 네티즌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는 근절돼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된 까닭을 밝히고 "건전한 의견과 비평에는 귀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미녀들의 수다'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중, 20대 미혼여성 16명이 출연해 그들의 눈과 입을 통해 한국을 다시 알아보는 프로그램으로 앙케트와 토크 형식으로 진행된다.
orialdo@osen.co.kr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