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요즘 음악은 다 똑같아” 일침
OSEN 기자
발행 2007.01.24 08: 55

3인조 힙합 그룹 에픽하이가 현 가요계와 관련해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1월 23일 오후 압구정 CGV에서 4집 발매 쇼케이스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에픽하이의 타블로는 “요즘은 노래가 다 똑같아 졌다. 가수들이 다 똑같은 노래를 부르고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타블로는 “힙합에도 이 같은 위기가 올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더 심할 수도 있다”며 “그래도 지금은 힙합을 하는 우리 가족들끼리는 다양한 음악을 하고 있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언급했다.
에픽하이는 이번 4집 앨범에 2CD로 총 27곡이나 담아 팬들이 더 많은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각각 DJ 투컷츠, 타블로가 프로듀싱까지 모두 마쳤다.
지난 1년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탄생한 음반이라 반응이 별로 좋지 않더라도 후회가 남지 않는다는 에픽하이.
타블로는 “앨범을 만들고 난 후 돌아오는 평가, 판매량, 수익을 두고 사람들은 대박 여부를 따지는데 앨범을 완성해서 마스터하는 순간 음반을 만드는 사람이라면 그때 대박 여부를 알아채야한다”며 “대박 앨범이 아닌데 대박인 듯 포장해서 활동하면 거짓말을 하는 것이고 대박인줄 알고 있지만 포장을 안 해도 잘 된다면 그 앨범은 진짜 대박인 것”이라고 나름대로의 논리를 주장했다.
에픽하이가 이토록 자신 있어 하는 4집 앨범 타이틀인 ‘Remapping the Human Soul'은 ‘인간 영혼의 지도를 다시 그리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으며 타이틀곡 ‘Fan'은 사랑이라는 감정이 극대화되면서 자신의 의지로도 어쩔 수 없이 느껴지는 소외감과 고통을 그들만의 새로운 사운드로 표현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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