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꾸라지' 이천수(26, 울산)가 기로에 서게 되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 위건 애슬레틱이 이천수의 완전 이적을 거부하고 임대 제의를 해왔기 때문. 그동안 위건으로 이적할 것을 머리에 넣고 있었던 이천수로서는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이적 마감 기한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다른 팀을 알아볼 시간적 여유도 많지 않다.
하지만 이천수가 프리미어리그에 진출 방편으로 임대를 선택할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이천수는 임대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 그는 지난 2002년 월드컵 이후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했지만 이듬해 누만시아로 임대되며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이같은 경험으로 인해 이천수는 지난해 여름 포츠머스의 임대 제의를 거절한 바 있다.
만약 이천수가 위건의 임대 제의를 거절한다면 유럽 진출은 여름에 다시 노려야 한다. 우선 울산에 남아서 전반기 리그를 소화한 후 2007 AFC 아시안컵에서 활약을 통해 유럽 진출을 다시 시도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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