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배우들의 캐릭터ㆍ연기력 논란
OSEN 기자
발행 2007.01.24 15: 52

가수들의 가창력 논란에 이어 연기자들의 캐릭터, 연기력 논란 또한 끊임없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자신의 성격, 이미지와 동떨어진 캐릭터를 소화하느라 진땀을 빼거나 또는 기본적으로 연기력조차 제대로 갖추어져있지 않은 상태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극의 몰입을 방해하는 경우도 발견되고 있다.
캐릭터 논란형-최진실, 신지
아무리 배우의 연기력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그 캐릭터를 제대로 그려내지 못하면 대중의 공감을 얻어내기 힘들다.
현재 MBC TV 일일연속극 ‘나쁜 여자 착한 여자’의 최진실은 극중 맡은 이세영 역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다소 작위적이라는 쓴소리를 듣고 있다. 이세영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워낙 밝고 낙천적인 성격이다 보니 시어머니의 엉덩이를 치거나 시할머니에게 ‘영숙씨’라며 이름을 부르는 것은 물론 시도 때도 없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등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쾌활하다.
현실감 있게 다가오지 않는 이같은 캐릭터에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너무 오버하는 것 같다”는 의견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또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신지 역시 캐릭터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극중에서 음악에 대한 욕심을 실현시키기 위해 이민용(최민용)과 이혼한 후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신지는 아이 엄마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철없고 이기적인 모습에 시청자들의 반감을 사고 있는 것. 첫 연기 도전이다 보니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소화하는데 한계가 엿보인다.
연기력 논란형-세븐, 윤정희
MBC 수목드라마 ‘궁S'의 세븐은 첫 회부터 연기력 논란에 휘말렸다. 초반 쾌활하고 엉뚱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었지만 황실의 후손임을 알고 난 후 궁 안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장면이 그려지자 어색한 연기력이 여실히 드러났다.
발성조차 제대로 돼있지 않아 목소리 톤 자체가 작은데다 발음도 불분명해 대사를 정확히 전달하는데 문제가 있었던 것. 연기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을 맡았던 터라 그 부족함이 더욱 눈에 잘 띌 수 밖에.
또한 KBS 2TV 주말 연속극 ‘행복한 여자’의 윤정희는 데뷔작 ‘하늘이시여’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히 발음이 부정확하며 과장 연기가 어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늘이시여’에서와는 전혀 다른 발랄한 캐릭터를 소화하다 보니 시청자들에게 낯설게 다가오는 면도 있다.
배우들의 캐릭터, 연기력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당사자들의 노력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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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진실, 신지, 윤정희, 세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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