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전은 '멀티플레이어' 들의 잔치
OSEN 기자
발행 2007.01.24 17: 13

'멀티플레이어 잔치'.
대한축구협회가 24일 다음달 7일 런던에서 펼쳐지는 그리스와의 평가전에 나설 선수 20명을 발표했다. 박주영(서울) 백지훈(수원) 등 올림픽대표팀 멤버들이 빠진 가운데 소집된 이번 명단의 특징은 멀티 플레이어들로 채워졌다는 것.
20명의 선수 중 두 가지 이상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10명이 넘는다. 특히 허리 라인의 경우에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 포진되어 있어 베어벡 감독으로서는 다채로운 전술을 시험해볼 수 있다.
허리라인 전술 조합의 키는 단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잡고 있다. 박지성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서느냐 사이드 윙포워드로 서느냐에 따라 선수 구성이 달라지는 것이다.
박지성이 중앙에 설 경우 왼쪽에는 염기훈(전북)이 윙포워드로 기용될 수 있다. 만약 박지성이 사이드로 갈 경우에는 K리그 MVP 김두현(성남)이 중앙에 포진될 가능성이 크다.
수비형 미드필더들도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지난 2006 독일 월드컵때 선보였던 김남일(수원)과 이호(제니트) 조합에서부터 김상식(성남) 송종국(수원) 오범석(포항) 등이 호시탐탐 기회를 넘보고 있다.
포백 라인 역시 선택의 폭이 넓다. 정통 중앙 수비수로는 김진규(전남)와 김치곤(서울)이 있는 가운데 김동진의 포지션에 따라 이영표(토튼햄)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또한 김상식 역시 중앙 수비수로서 뛸 수도 있어 베어벡 감독이 어떤 선수를 내세우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리스전 대표선수 명단
▲GK = 김용대(성남 일화) 김영광(울산 현대)
▲DF = 김진규 김치우(이상 전남) 이영표(토튼햄 핫스퍼) 김동진(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김치곤(FC 서울) 오범석(포항) 송종국(수원 삼성)
▲MF = 김두현 김상식(이상 성남 일화) 이호(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김정우(나고야 그램퍼스 에이트) 김남일(수원 삼성)
▲FW =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설기현(레딩) 조재진(시미즈 S-펄스) 이천수(울산 현대) 정조국(FC 서울) 염기훈(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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