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섭, "빠른 농구 아직 적응안돼 어려움"
OSEN 기자
발행 2007.01.24 22: 09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되는 동안 빠른 농구로 바뀐 팀 컬러에 아직까지 적응이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 팀의 조직력이 지난 시즌만큼 맞춰지지 않아 걱정입니다".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24일 벌어진 인천 전자랜드와의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3점슛 4개를 성공시키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서울 삼성의 이규섭(30)이 바뀐 텀 컬러와 채 다져지지 않은 조직력으로 부진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규섭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에서 당했던 부상이 아직 낫지 않았고 병원에서도 쉬어야 낫는 병이라고는 하지만 지금 정상 컨디션을 갖고 뛰는 선수가 없기 때문에 핑계가 되지 않는다"며 "하지만 아시안게임에 차출되는 동안 팀 컬러가 빠른 농구로 바뀌는 바람에 혼돈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규섭은 "지난 시즌 우승 여파로 인해 훈련 기간이 짧다보니 조직력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며 "기간도 짧았지만 2년 동안 같은 선수들과 한 팀에서 뛰다보니 어떻게 하다보면 저절로 조직력이 맞아지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규섭은 "무엇보다도 수비 조직력이 우리 팀의 문제점"이라며 "올스타 휴식기간 동안 조직력을 추스린다면 지난 시즌과 같은 모습이 100% 재현되긴 어렵겠지만 비슷하게 보여질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규섭은 "아시안게임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올린 것은 당연히 팬들에게 사과해야 할 부분이지만 한국 농구계가 고쳐져야 할 부분도 있다"며 "시즌 중에 차출되다보니 용병을 통해 나오는 공으로 슈팅 기회를 얻는 버릇 때문에 막상 국내 선수들끼리 뛸 때는 이런 점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앞으로 시즌 중에 대표팀을 차출한다면 좀 더 일찍 구성해 시간을 두고 훈련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밖에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에 대해 이규섭은 "우승까지 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고 일단 6강 안에만 드는 것이 목표"라며 "4라운드까지 5할 승률을 했으니 5, 6라운드에서 5승 4패씩만 한다면 6강권에 충분히 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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