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과 관련해 뒤숭숭한 현대 유니콘스가 팀의 주장으로서 '지킴이' 노릇을 해주고 있는 간판스타 이숭용(36)에게 다년 계약으로 격려했다.
현대는 전지훈련 본진 출발 전날인 지난 24일 이숭용과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1억 5000만 원, 연봉 3억5000만 원 등 총액 12억 원에 'FA급' 다년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다년계약을 체결한 이숭용은 2003시즌 종료 후 계약기간 3년(2004~2006), 총액 17억 5000만 원(계약금 10억 원, 연봉 2억 5000만 원)에 FA계약을 맺은 바 있다.
계약을 마친 후 이숭용은“어려운 상황에서도 다년계약을 맺어준 구단에 감사하다. 지금까지 야구를 해오는 동안 현대를 떠난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다년계약의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수단을 대표하는 주장을 맡았는데 큰 책임감이 든다. 선수단은 물론 프런트 역시 힘을 내 현대의 저력을 보여주었으면 한다”라는 말로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현역 야수 중 최고참으로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2위 달성에 큰 공헌을 했던 포수 김동수(39)는 지난해 연봉 2억 원에서 1억 원(50%)이 인상된 3억 원에 2007 연봉계약을 체결했다.
반면 외야수 전준호(38)는 연봉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25일 미국 플로리다로 전지훈련을 출발하는 야수조에서 제외돼 국내에 남게 됐다.
이로써 현대 유니콘스는 2007년도 연봉 계약 대상자 51명(FA, 군입대, 군보류, 신인, 외국인선수 제외) 중 47명(92.2%)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야수 전준호 강귀태 투수 조용준 손승락 등 4명과 계속 협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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