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종-이종준-김태술, KBL 드래프트 1순위 '3파전'
OSEN 기자
발행 2007.01.25 09: 43

오는 28일과 30일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열리는 한중 프로농구 올스타전으로 인한 휴식기간(1월 26일~2월 2일) 중 KBL 10개 구단이 사활을 거는 행사가 하나 있다. 바로 다음달 1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
지난해 2월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뽑힌 전정규(전자랜드) 이원수(삼성) 이현민(LG) 등 새내기 가드들이 올 시즌서 이미 소속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전력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이번 드래프트 역시 소홀히 할 수가 없다. 특히 올해 드래프트에는 예년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대어'들이 즐비하다.
누구보다도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선수는 재미교포 출신으로 귀화한 이동준(미국명 다니엘 산드린)이다. 201cm의 큰 키에 탄력을 자랑해 드래프트 참가 여부부터 관심을 받았던 이동준은 아직까지 실력이 검증되지 않았지만 가장 유력한 드래프트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했던 김태술과 양희종은 각각 가드와 포워드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김태술 양희종 이동준이 각각 가드 포워드 센터로 포지션이 다르다는 점이다. 결국 1라운드 1순위의 행운을 어느 팀이 갖느냐에 따라 1순위로 뽑히는 선수도 달라진다는 얘기다. 예를 들면 빅맨이 넘쳐나는데 장신 포워드가 필요한 팀이 1순위 추첨권을 갖는다면 당연히 양희종이 가장 먼저 뽑힐 수 있다.
김태술 양희종 이동준 등 '대어급'에 준척도 넘쳐난다. 2006 농구대잔치에서 6년 만에 중앙대를 정상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허효진(190cm)과 리바운드상을 차지한 함지훈(200cm)을 비롯해 득점상을 받았던 고려대의 김영환(195cm)도 1라운드에 지명될 후보들이다.
여기에 정영삼(건국대, 187cm) 우승연(경희대, 194cm) 신제록(고려대, 193cm) 이광재(연세대, 188cm) 등도 예년이라면 충분히 1라운드에 뽑히겠지만 워낙 실력이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2라운드로 밀릴 수도 있다. 이 때문에 KBL 10개 구단은 2명 정도만 뽑던 예년과 달리 최대 3명까지도 뽑을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전 9시부터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트라이아웃이 열리고 오후 2시부터 추첨이 시작된다. 관심이 있는 농구팬들은 트라이아웃부터 드래프트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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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가대표로 활약하던 양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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