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득점포를 터뜨리고 있는 서울 SK의 '빅뱅' 방성윤(25)이 드디어 득점 랭킹에 이름을 내밀었다.
그동안 출장 경기수 부족으로 득점 공식 랭킹에 오르지 못했던 방성윤은 지난 24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T&G와의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올 시즌 18경기째 출장, 팀이 치른 경기수(36경기)의 절반을 채우면서 규정에 따라 득점 부문 7위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특히 용병이 득세하는 득점 부문에서 방성윤이 국내 선수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든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방성윤이 18경기를 치르면서 올린 경기당 평균 득점은 21.67점으로 팀 동료 루이스 로(20.72점)보다도 높다. 그만큼 SK에서 주득점원으로 활약한다는 얘기다.
득점 랭킹 상위권은 피트 마이클(대구 오리온스, 33.61점) 찰스 민렌드(창원 LG, 27.14점) 단테 존스(안양 KT&G, 24.57점) 등이 차지하고 있고 국내 선수 중 방성윤 다음으로 랭킹이 높은 김주성(원주 동부)은 17.58점(11위)으로 방성윤만이 토종 선수 중 20점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방성윤은 경기당 평균 3점슛 성공은 2.67개로 존스보다 0.01개 많아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렇다고 방성윤이 일부 안티팬들이 말하는 것처럼 3점슛을 '난사'를 하지 않는다. 18경기에서 100개를 던져 평균 5~6개의 3점슛을 던져 48%의 적중률을 자랑, 3점슛 성공률은 52.67%를 기록하고 있는 신기성(부산 KTF)에 이어 2위다. 또 자유투 성공률은 81.08%로 전체 11위, 야투 성공률도 52.28%로 15위에 올라있어 그리 나쁜 기록이 아니다.
기록상으로 방성윤을 재발견했다면 리바운드 부문에서도 의외의 선수를 만날 수 있다. 바로 KT&G의 포인트 가드 주희정이다. 주희정은 33경기에서 모두 16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평균 4.88개의 리바운드로 국내 선수 리바운드 부문 1위를 당당하게 지키고 있다. 전체 랭킹은 18위. 평균 4.26개로 2위를 달리고 있는 현주엽(창원 LG)보다도 0.6개 정도가 많다.
여기에 신기성(부산 KTF) 양동근(울산 모비스) 임재현(서울 SK) 이정석(서울 삼성) 이상민(전주 KCC) 등 가드들이 국내선수 리바운드 10위권에 올라있다. 이는 토종 '빅맨'들이 골밑 리바운드서는 용병에 완전히 밀리고 있고 외곽으로 튕겨 나온 리바운드는 가드 몫이 되기 쉬워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빅맨'의 대명사격인 서장훈(삼성)은 25일 현재 규정 출장 경기수인 18경기에 2경기 모자라 리바운드 부문 순위권에 공식적으로 들지 못했다. 하지만 1경기만 더 치르면 리바운드 부문 기록에 이름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5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주희정을 제치고 국내 선수 리바운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장훈은 경기당 평균 5.0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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