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병' 정상호(25)가 SK 와이번스 일본 캠프 최장거리 홈런을 터뜨렸다.
SK 구단은 '시코쿠섬 고지 캠프에 참가 중인 정상호가 프리배팅 도중 추정 비거리 150m짜리 홈런을 날려 주위를 깜짝 놀래켰다. 아마 문학구장이었으면 장외 홈런이 됐을 초대형 타구'라고 소식을 전했다.
SK 훈련장 외야 펜스 뒤에는 주택가와 도로가 있어 뒷편에 망을 쳐놨다. 즉 펜스 뒤 10~15m 지점에 40m 높이의 그물을 쳐놔 장외홈런을 '방지'했다.
그럼에도 정상호는 피칭머신에서 나오는 배팅 공을 받아쳐 그물을 넘기는 제1호 홈런타자로 등록됐다. 이전까지 최장거리 홈런타자는 이진영으로 그물 중상단에 맞고 떨어지는 홈런을 날린 바 있다고 한다.
김광현 이전 SK 사상 최고 계약금인 4억 5000만 원에 입단했던 정상호는 상무 제대 뒤 복귀한 미야자기 캠프부터 김성근 감독의 집중 조련을 받고 있다. 김 감독은 포수인 정상호를 위해 직접 송구 동작 등을 조련해주고 있다.
이에 확고부동한 '안방마님' 박경완조차 위기감을 느끼고 타격 연습부터 전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박경완은 정상호의 괴력 홈런 뒤 펼쳐진 시뮬레이션 배팅에서 홈런으로 응수했다. 박경완은 이진영과 함께 시뮬레이션 최다 홈런(3홈런)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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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