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상 씨를 제대병으로 몰아가지 말아 달라.” SBS TV 새 주말 드라마 ‘사랑에 미치다’(권기영 극본, 손정현 연출)로 5년여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는 이미연이 동료 연기자 윤계상에 대한 배려를 시청자들에게 호소했다.
이미연은 1월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윤계상 씨는 지금 군대생활의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연기는 물론 모든 생활이 낯설 것인데 사람들이 자꾸 그 쪽(제대병)으로 몰아가면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뜻한 시선으로 윤계상 씨를 봐준다면 연기자로 되돌아 오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당부했다.
윤계상은 군복무를 마친 이후 첫 작품으로 ‘사랑에 미치다’를 선택했지만 안방극장에 오랜만에 돌아오기는 이미연도 마찬가지다. 이미연은 그 설렘을 첫 촬영장에서의 느낌으로 대신 전했다. “드라마를 첫 촬영하는데 하필이면 그 날이 너무너무 추웠다. 영화에 비해 진행속도가 빨라 마음이 급했는데 날씨까지 추워 상당히 당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드라마 연기 자체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했다. “연기를 하는 사람들의 열정이 느껴지면 누구와 연기를 하고, 어디서 연기를 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어느 사이 후배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추는 나이가 됐지만 후배들의 연기열정은 뜨겁고 우리 출연진의 팀워크는 매우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전작 드라마인 ‘명성황후’의 이미지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나를 명성황후로 기억해주는 것은 배우로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사람들이 기억해 주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난 완성된 연기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도 새로운 것을 배울 것이고 깨달아 갈 것이다”고 밝혔다.
교통사고로 남편을 죽게 한 남자와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리는 ‘사랑에 미치다’는 이미연을 비롯해 윤계상 이종혁 김은주 등이 출연하고 ‘게임의 여왕’ 후속으로 2월 3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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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