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회의, '올 시즌에 한해 해외파 복귀 무제한 허용'
OSEN 기자
발행 2007.01.25 16: 58

미국 무대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의 국내 야구 무제한 복귀가 2007시즌에만 한시적으로 허용될 전망이다. 8개 구단 단장들은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 회의를 갖고 '해외파 선수들이 국내 야구로 복귀할 수 있도록 2007시즌 한시적으로 특별규정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규약에는 외국에서 활동한 선수가 국내무대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2년의 경과기간을 거쳐야만 할 수 있도록 돼 있어 해외에서 뛰다가 돌아온 선수들이 제대로 국내야구에 복귀하기가 힘들었다. 이날 단장회의에서는 단장들이 갑론을박 끝에 프로야구 활성화 차원에서 해외파 복귀를 한시적으로 허용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물론 단장들의 의견은 31일 KBO 이사회에서 통과돼야만 한다. 특별규정이 이사회를 통과하게 되면 6명이 국내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현(콜로라도)을 비롯 최희섭(탬파베이) 류제국(시카고 컵스) 추신수(클리블랜드) 송승준 이승학이 복귀가 가능한 선수들이다. 8개 구단 단장들은 또 규정에 발목이 잡혀 있는 지명선수가 많은 롯데(3명) KIA(2명)는 한 명을 우선 지명해 영입할 수 있고 나머지 4명은 영입 의사를 밝힌 구단들이 추첨을 통해 지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규정이 통과되면 해외파 선수들은 1월 31일 등록해야 하는 신인 규정과 상관없이 올 시즌 중에도 언제든지 복귀해서 뛸 수 있게 된다. 해외파 복귀 제한 규정은 1999년 초 김병현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입단을 계기로 이후 미국에 진출 선수들에 대해 무분별한 아마추어 기대주들의 해외 유출을 막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김병현에 앞서 진출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는 규정이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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