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교포 기업의 현대 인수여부 26일 결론
OSEN 기자
발행 2007.01.25 17: 27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미국과 캐나다에 근거지를 둔 한인 부동산 업체인 프로-스테이트 홀딩스 컴퍼니의 현대 유니콘스 인수 여부는 26일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25일 오후 단장회의 후 "프로 스테이트 홀딩스 컴퍼니가 25일 이사회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한다. 26일 새벽에 최종 결과를 통보해준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다음은 하 총장의 기자회견 내용이다.
-미국쪽에서 연락은 왔나.
▲40분 전까지 통화했다(오후 3시께). 1시간 단위로 이사회 내용을 3번 연락해왔다. 이사회에 주주 36명 중 35명이 참가했다고 한다. 이사회가 열리기 전에는 7대3으로 인수를 찬성하는 분위기였는데 최근 국내 여론이 부정적으로 흘러 관망파들이 반대로 돌아섰다고 한다. 찬반 의견이 팽팽해 거수로 의결하려고 했으나 분열로 비쳐질 것을 염려해 반대측 이사 3명, 찬성측 대표가 추후 협의를 갖고 결론이 나면 다른 이사들이 따라가기로 했다고 한다. 결론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새벽에 날 예정으로 전화를 해주기로 했다. 그래도 아직은 찬성쪽 의견이 많고 회장 의지가 강하다고 한다.
그쪽에서는 왜 여론이 나빠졌냐고 묻길래 발표만 하고 협의가 안되는 상황이어서 그렇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여론이 다 나쁜 것은 아니고 당신들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쪽 회사 이사회 상황을 계속 전달한 것을 보면 인수할 의향은 있는 것 같다.
-KBO의 입장은 무엇인가.
▲의향서가 정식으로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서 KBO는 특별히 할 얘기가 없다. 의향서가 들어오면 그쪽을 만나고 실사를 하고 인수 목적 등을 검증할 것이다. 31일 이사회 전에 인수 의향서가 온다 해도 이사회에서 수용 여부가 결론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다.
-그 회사의 누구와 주로 통화했나.
▲직책은 알 수 없고 오삼우 씨라는 사람이다. 언론에 보도된 강기현이라는 사람은 아니다.
-현대가와는 어떻게 돼가고 있나.
▲접촉 중이지만 쉽지는 않다. 현대기아차는 환율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다. 대주주인 하이닉스 반도체는 지난 수 년간 정주영, 정몽헌 회장의 야구단에 대한 애정과 의리 때문에 지금까지 도왔지만 현실적으로는 힘든 상황이다. KBO로선 과거와 같은 애정으로 야구단을 운영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현대가, 외국계 기업 등이 다 무산되면 다음 카드는 뭔가.
▲하나의 방안이 있지만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 대안을 내놓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여러 가지로 풀어야 할 것들이 있다. 2월 25일 이전에는 방안이 나올 것이다.
-이날 단장회의에서는 어떤 의견이 있었나.
▲별다른 방안은 없었다. 다만 현대 야구단이 공중분해되는 것을 막아야한다는 원칙을 확인했다.
-31일 이사회에서 어떤 결론이 나오나.
▲명쾌하게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예를 들면 KBO가 1년간 현대를 떠안는 것은 돈이 많이 들어가서 힘들다. 그러나 어떤 대비책은 나올 것이다.
한편 프로 스테이트 홀딩스 컴퍼니의 한 관계자는 이날 현지 이사회 후 "반대 분위기가 많아 힘들 것 같다"며 사실상 현대 인수는 포기하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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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성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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