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송영진 45점' KTF, 연장서 동부 제압
OSEN 기자
발행 2007.01.25 21: 14

부산 KTF가 원주 동부의 예상치 못했던 공격력에 고전했지만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하고 선두 울산 모비스와의 승차를 3경기로 다시 좁혔다.
KTF는 25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필립 리치(28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공격력에 송영진(17득점, 3점슛 5개, 5리바운드, 2스틸)과 신기성(14득점, 3점슛 4개, 5리바운드, 9어시스트)의 외곽포로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친 김주성(29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3블록)이 버틴 동부를 연장접전 끝에 97-90으로 꺾었다.
이로써 KTF는 23승 13패의 기록으로 4라운드를 마치며 26승 10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모비스와의 승차를 3경기로 다시 좁혀 5, 6라운드 대역전의 기회를 여전히 남겨뒀다. 반면 16승 19패가 된 동부는 안양 KT&G에 공동 6위 자리를 허용했고 8위 인천 전자랜드에 반경기차, 9위 서울 SK에게도 1.5경기차로 쫓기게 돼 6강권 유지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올시즌 KTF와의 세차례 맞대결에서 단 한번도 70점을 넘은 적이 없던 동부는 앨버트 화이트(18득점, 3점슛 2개, 7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1쿼터에만 11점을 넣는가 하면 김주성이 자유투 5개 등으로 7득점, 표명일(14득점, 5어시스트)도 3점슛 1개를 포함해 6득점을 기록하면서 1쿼터에서 30점을 넣는 활발한 공격력으로 KTF를 압도했다.
하지만 동부의 폭발적인 공격은 1쿼터뿐이었고 KTF는 송영진과 신기성의 외곽포에 리치의 공격력을 앞세워 끈질긴 추격전을 펼치며 4쿼터 막판까지 승부의 향방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
동부는 4쿼터 6분 31초 화이트의 2점슛으로 86-80을 만들며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KTF도 리치, 조성민(14득점, 4리바운드, 2스틸), 애런 맥기(13득점, 13리바운드)의 연속 2점슛에 4쿼터 종료 46초전 맥기의 자유투 2개 성공으로 오히려 88-86으로 역전시키기도 했다.
종료 28초전 김주성이 2점슛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든 뒤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분위기가 기우는 듯 했지만 자유투가 실패로 끝났고 KTF는 마지막 공격기회를 살리지 못해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연장으로 넘어간 뒤 KTF의 승리를 이끈 것은 조성민이었다. 조성민이 1분 14초만에 3점슛을 성공시킨 뒤 1분 32초 자유투 2개를 넣는데 힘입어 KTF는 순식간에 5점차로 달아날 수 있다. KTF는 표명일에게 2점슛을 허용했지만 곧이어 맥기가 2개의 2점슛을 연속해서 넣으면서 종료 51초를 남겨놓고 97-90으로 달아나며 승리를 굳혔다.
동부는 4쿼터 9분 14초 자밀 왓킨스(9득점, 10리바운드)가 5반칙으로 퇴장, 골밑이 급격하게 약화되면서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친 것이 너무나 뼈아팠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신기성이 역대 19번째로 정규경기 통산 4200득점을 돌파했고 맥기도 역대 15번째로 정규경기 통산 1500 리바운드를 달성했다. 동부의 김주성도 분전하며 역대 20번째로 정규경기 통산 4000득점을 넘어섰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 25일 전적
△ 원주
원주 동부 90 (30-23 20-21 20-25 18-19 2-9) 97 부산 KTF
▲ 동부 = 김주성(29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3블록) 앨버트 화이트(18득점, 3점슛 2개, 7리바운드, 5어시스트) 손규완(15득점, 3점슛 3개) 표명일(14득점, 5어시스트) 자밀 왓킨스(9득점, 10리바운드, 2스틸) 강대협(5득점)
▲ KTF = 필립 리치(28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송영진(17득점, 3점슛 5개, 5리바운드, 2스틸) 신기성(14득점, 3점슛 4개, 5리바운드, 9어시스트) 조성민(14득점, 4리바운드) 애런 맥기(13득점, 13리바운드) 김도수(6득점, 3리바운드)
■ 중간 순위(25일 현재)
① 울산 모비스 26승 10패 (0.722) -
② 부산 KTF 23승 13패 (0.639) 3.0
③ 창원 LG 20승 16패 (0.556) 6.0
④ 서울 삼성 18승 18패 (0.500) 8.0
⑤ 대구 오리온스 17승 19패 (0.472) 9.0
⑥ 안양 KT&G 16승 19패 (0.457) 9.5
⑥ 원주 동부 16승 19패 (0.457) 9.5
⑧ 인천 전자랜드 16승 20패 (0.444) 10.0
⑨ 서울 SK 15승 21패 (0.417) 11.0
⑩ 전주 KCC 12승 24패 (0.333)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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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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