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뉴욕 메츠가 5선발 후보 중 하나로 베테랑 우완 애런 실리(37)를 영입했다. AP통신은 26일(한국시간) 실리가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실리는 40인 로스터에 등록될 경우 100만 달러를 받는다. 성적에 따른 보너스도 최대 100만 달러에 이른다.
이로써 박찬호(34)의 메츠행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전날 지역 신문 는 메츠가 영입 가능한 5선발 후보로 빅토르 삼브라노, 실리, 박찬호, 브루스 첸 등의 이름을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아직 소속팀을 구하지 못한 박찬호가 어쩌면 뉴욕에서 뛸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가 커지기도 했다.
그러나 메츠는 불과 하룻만에 전격적으로 실리를 영입하면서 선수 보강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당초 뉴욕 언론에서는 계약 1순위로 삼브라노를 꼽았으나 메츠는 실리로 급선회했다.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활약한 실리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8승6패 방어율 4.53을 기록했다. 2002년 이후 한 번도 두자릿 수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로테이션의 후미를 나름대로 책임져줄 만하다는 평가는 받고 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145승 110패 방어율 4.59.
이로써 메츠는 톰 글래빈, 올란도 에르난데스, 존 메인, 올리버 페레스에 호르헤 소사와 실리의 경쟁으로 로테이션을 꾸리게 됐다.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시즌 중반 복귀가 예상된다. 시즌 개막 직전까지 변수가 발생할 경우 FA 추가 영입이 있을 예정이지만 박찬호가 메츠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낮아진 셈이다.
박찬호의 이름은 최근 뉴욕 뿐 아니라 피츠버그 언론에서도 언급된 적이 있다. 아직 선발진 구성을 완료하지 못한 구단이 몇몇 존재하는 만큼 좀 더 시간을 두고 기다려봐야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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