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누가 복귀할까?.
지난 25일 프로야구 8개 구단 단장회의에서 전격 합의한 해외 진출 선수 복귀 제한 한시적 해제 조치로 인해 과연 누가 돌아올 것인지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오는 31일 이사회의 거쳐 확정되면 올해 1년간 한시적으로 복귀 제한 조치가 풀리게 된다.
해당 선수는 1999년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김병현(콜로라도) 추신수(클리블랜드) 최희섭(탬파베이) 송승준(캔자스시티) 유제국(시카고 컵스) 이승학(필라델피아) 등 6명이다. 이 가운데 연고지 출신들이 많은 롯데(추신수 송승준 이승학)와 KIA(김병현 최희섭)가 각각 우선 지명 1명을 보장받았다.
우선 김병현 추신수 최희섭의 국내 복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병현은 콜로라도가 옵션을 행사해 올해 1년을 뛰어야 한다. 올해 성적에 따라 내년 FA 대박이 걸려 있기 복귀할 가능성은 낮다. 최희섭은 이미 지난해 KIA의 복귀 요청을 받았으나 거절한 바 있다. 추신수 역시 이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기회를 잡아 복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해 복귀가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송승준 유제국 이승학 정도로 꼽힌다. 특히 송승준과 이승학은 국내 복귀 의사를 강하게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유제국의 복귀 의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군문제 해결을 위해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
일단 롯데가 한 명의 우선지명권을 행사한다면 두 명이 시장에 나오게 된다. 만일 컵스의 40인 로스터에 들어있는 유제국이 잔류를 선택하면 한 명뿐이다. 롯데가 이번 복귀제한 해제조치의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물론 KIA도 최희섭에게 다시 한 번 복귀 여부를 타진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한시적 해제조치는 해외파 선수들의 대량 복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번 해제조치를 계기로 복귀제한 규정을 철폐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만일 해외파 복귀의 걸림돌이 완전히 제거된다면 각 구단들이 해외파를 상대로 치열한 영입 전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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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복귀가 가장 유력한 송승준의 몬트리올 엑스포스 시절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