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일사천리' KTF행, '서로 변화가 필요했다'
OSEN 기자
발행 2007.01.26 13: 21

프리챌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2000), 스카이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2001)을 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프로토스로 군림했던 '가림토' 김동수(26)가 현역 프로게이머로 복귀했다.
김동수는 KTF 매직엔스와 26일 서울 서초동 KTF 매직캠프에서 1년간 입단 계약을 맺고 현역 선수로 복귀했다.
김동수가 현역 선수로 돌아온 것은 '언젠가는 다시 선수로 복귀하겠다'는 본인의 의지와 지난해부터 팀의 리빌딩을 진행하던 KTF의 방향성이 일치,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김동수는 "무대를 잠시 떠났지만 이 곳은 언제든 내가 돌아올 곳이라고 생각했다. 복귀하기전 생각보다 많이 힘들어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지만 내가 가야할 길은 이 길이었다"며 "30대 프로게이머가 아니라 50대 프로게이머라는 얘기를 듣겠다"고 5년만에 복귀한 입장을 밝혔다.
KTF로 입단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김동수는 "프로토스 유저의 입장에서 강민 선수, 박정석 선수와 한 팀으로 같이 배우고 호흡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나 자신도 변화가 필요한 입장이었고 KTF 역시 변화를 추구하고 있었다. 서로 잘 맞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며 "오랜 기간 공백이 있었던 나를 받아준 KTF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동수가 5년만에 프로게이머로 복귀해서 부활을 꿈꿔왔다면 지난해 8월 제2대 감독인 김철 감독이 취임하고 변화를 진행하던 KTF에게 '김동수의 복귀'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KTF 역시 지난해 12월 21일 김동수의 병역특례요원 근무가 종료하자 발빠르게 접촉을 시도해 서로의 합의점을 찾았다.
KTF 노홍내 단장은 "이번 김동수 선수의 입단은 e스포츠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보통 선수들이 현역생활을 마치면 지도자의 길을 걷든지 아니면 다른 길을 찾는데 이번처럼 본인이 원해서 현역으로 복귀하는 경우는 처음으로 알고 있다. 우리 팀 역시 그렇게 한 최초의 팀이라고 알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노 단장은 또 "계약 협상 과정에서 밀고 당기는 문제는 없었다. 김동수 선수와 우리 모두 서로 흔쾌히 계약에 임했다"고 밝히며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됐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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