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SES 출신인 유진이 연기자 전업을 선언한 후 만능엔터테이너의 행보를 걷고 있다. 지난해 MBC 주말연속극 ‘진짜 진짜 좋아해’에서 순박한 강원도 산골아가씨로 호평을 받았고, 이어 첫 영화 ‘못 말리는 결혼’에서 당당히 주연자리를 꿰찼다.
유진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최근 KBS 2TV ‘해피투게더 프렌즈’의 MC로 발탁돼 입담꾼 유재석과 호흡을 맞추고 있고, 또 최근에는 뮤지컬 ‘댄서의 순정’의 주인공까지 거머쥐었다.
유진이 발빠르게 만능 엔터테이너로 거듭나면서 처음으로 경험하는 분야가 많다. 하지만 유진은 처음이라는 단어에 그리 큰 부담을 갖고 있지 않았다. 1월 26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열린 영화 ‘못 말리는 결혼’ 촬영현장 공개에서 유진은 이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첫 영화 주연에 대한 부담감을 묻자 유진은 “성격이 워낙 부담을 느끼지 않는 편이다”고 답했다. 부담감 보다는 처음인 만큼 배울게 많다는 것이 유진의 생각이다. 유진은 ‘못 말리는 결혼’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이 영화를 하게 된 계기는 김수미 임채무 선생님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컸다. ‘같이 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을 했고, 실제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그 마음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부담감이 없다는 것은 자칫 거만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또한 처음이라는 부담감보다 자신을 낮추고 경험을 쌓아가겠다는 겸손함을 뜻하기도 한다.
촬영장에서 만난 한 스태프는 “유진은 워낙 밝은 성격이라서 촬영장에서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아 보고 있으면 절로 힘이 난다”며 유진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만능엔터테이너의 행보를 걷고 있는 유진. 그게 가능했던 것은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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