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와’가 무슨 ‘출발 비디오 여행’입니까?”, “김광규 씨 때문에 1시간동안 봤는데 겨우 10초 내보내다니…”.
위의 글은 MBC TV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이하 놀러와)’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와있는 시청자들의 하소연이다. 지나친 영화 홍보와 일부 스타 위주의 편집 방식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것.
1월 26일 방송된 ‘놀러와’에서는 영화 ‘그 놈 목소리’에 출연하는 설경구, 김남주, 김영철, 김광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특히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좀처럼 모습을 보기 힘든 설경구와 김남주가 출연하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영화 하이라이트 장면과 촬영스케치 장면 등을 내보내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한 시청자의 말대로 영화정보프로그램인 ‘출발 비디오 여행’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게다가 두 주연배우 김남주와 설경구 위주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다 보니 드라마 ‘환상의 커플’에서 좋은 인상을 남긴 ‘공 실장’ 김광규는 초반에 역할 소개를 잠깐 하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그러자 김광규의 모습을 보기 위해 ‘놀러와’를 시청했던 팬들은 그의 출연분량이 편집된 것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상태다. 김영철과 조정린도 겨우 몇 마디 했을 뿐이다.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 불필요한 장면을 편집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는 하지만 이번에는 도가 지나쳤다는 평이다.
토크 형식의 예능프로그램에 영화 개봉을 앞둔 주연배우들이 홍보 차 기꺼이 출연하는 것은 이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지만 이날 ‘놀러와’ 방송분은 노골적인 영화 홍보와 일부 스타 위주의 진행방식으로 보는 내내 불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이처럼 시청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이날 방송된 ‘놀러와’는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16.8%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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