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리그 투수 '이색 제안', "마쓰자카에 지면 청소부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01.27 09: 13

'와사비볼'이 '자이로볼'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면 청소부가 되겠다고 선언하고.
지난 25일 일본의 는 '마쓰자카에게 지면 청소부'라는 제목으로 1면 톱기사를 뽑았다. 이 '황당 에피소드'를 기획한 주역은 미국 독립리그의 우완 투수 오카모토(33)와 그의 소속팀 프라이드다.
이 신문에 따르면 "네덜란드에서 뛰던 오카모토를 영입한 프라이드 팀이 인근 지역에 위치한 보스턴 레드삭스에 '오카모토 대 마쓰자카' 대결을 제안했다. 스테이블 프라이드 구단주가 존 헨리 레드삭스 구단주를 초청해 이 깜짝 이벤트를 제시하면서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마쓰자카가 오카모토와 따로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아니다. 둘의 승부는 2007시즌 다승을 가지고 가려지게 된다. 즉 올 시즌 마쓰자카가 빅리그에서 독립리그의 오카모토보다 더 많은 승리를 거둘 경우 오카모토는 보스턴 홈구장 펜웨이파크 청소부로 일해야 한다. 1승당 1일씩 청소복을 입어야 한다.
대신 오카모토가 마쓰자카보다 1승이라도 더 올리면 1승당 1회씩 오카모토를 포함한 프라이드 구단 직원들을 펜웨이파크에 VIP 초청한다. 독립리그의 시즌당 경기수는 94경기로 빅리그보다 68경기나 적기에 일견 오카모토에 절대 불리할 수 있다. 그러나 프라이드 구단은 "오카모토가 더 많이 이길 것이라 확신한다. 15승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득의양양이다.
이 구단은 네덜란드에서 뛰던 오카모토를 영입할 때부터 '입찰금 5111만 엔'이라는 믿거나 말거나 식 홍보전을 펼쳐 마쓰자카(보스턴이 입찰금 5111만 달러를 써냈다)를 겨냥했다. 또 마쓰자카의 비밀병기 자이로볼에 맞서는 와사비볼을 오카모토가 구사한다고 선전 중이다. 물론 와사비볼의 실체는 알 수 없다.
일본 프로야구 시절 긴테쓰와 오릭스에서 뛰었던 오카모토는 통산 39승 42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3.73을 올렸다. 올 시즌 프라이드로부터 받는 연봉은 120만 엔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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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자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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