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나 윌리엄스(26, 미국, 세계 81위)가 마리아 샤라포바(20, 러시아, 세계 2위)를 꺾고 2007년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 오픈 정상에 올랐다.
세레나는 2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07 호주 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폭발적인 백핸드 스트로크를 바탕으로 잇단 실책으로 자멸한 샤라포바를 2-0(6-1 6-2)로 간단하게 물리쳤다.
이로써 세레나는 지난 2003년과 2005년 우승에 이어 2년만에 정상에 오르며 호주 오픈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샤라포바는 현재 세계 2위이지만 다음달 세계 1위 등극이 예약되어 있었고 오랜 부상을 턴 세레나도 비록 세계 81위 불과하지만 다음달 세계 16위로 오를 예정이었기 때문에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 2005년 호주 오픈 4강전 이후 2년만에 만난 둘의 경기는 일방적으로 세레나의 분위기로 일관됐다.
자신의 서비스 게임인 1세트 첫 게임을 따낸 세레나는 샤라포바의 서비스 게임인 두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분위기를 잡았다. 15-40으로 밀린 상황에서 백핸드 공격으로 듀스를 만든 세레나는 샤라포바의 더블폴트에 이으 백핸드 스트로크로 샤라포바의 게임을 가져왔다.
기가 살기 시작한 세레나는 세번째 게임에 이어 샤라포바의 서비스 게임인 네번째 게임도 러브게임으로 가져가며 4-0으로 앞서나갔고 5-1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인 7번째 게임을 여유있게 따내며 첫 세트를 가져갔다.
두번째 세트에서도 세레나는 샤라포바를 계속 밀어붙였다. 샤라포바의 서비스 게임인 첫 게임을 브레이크한 뒤 두번째 게임마저 이기며 2-0으로 달아난 세레나는 샤라포바가 서브권을 가진 세번째 게임을 듀스 접전 끝에 다시 브레이크 시켰고 이어진 네번째 게임마저 따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세레나는 5-2로 앞서던 자신의 서비스 게임에서 서브 에이스 2개를 성공시킨 뒤 백핸드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역대 전적에서 세레나와 2승 2패로 팽팽하게 맞섰던 샤라포바는 잇따른 더블폴트로 자멸한데다가 세레나의 폭발적인 샷에 맥을 추지 못하며 첫 호주오픈 우승과 생애 세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정상등극에 실패했다. 이날 샤라포바는 세레나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시키기는 커녕 자신의 서비스 게임 7개 중 4개를 세레나에게 뺏기며 어이없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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