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연예인 3명이 향정신성 의약품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서울 마포경찰서 이문수 형사과장이 1월 27일 오후 6시 30분께 수사 과정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혐의를 받고 있는 연예인 3명 중 2명에게서 모발과 소변을 채취했으며 2명 모두 음성반응이 나왔다. 29일께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모발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또한 연루 연예인도 경찰서에 자진 출두한 것이 아니라 경찰이 기획사를 찾아가 채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형사과장은 “연예인 3명이 작년 연말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엑시터시를 투약했다는 제보를 받고 법원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오늘 3명 중 2명의 모발과 소변을 채취해서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형사과장의 말에 따르면, 소변 검사 결과 2명 모두 음성반응이 나왔으며 29일께 국과수에 모발 등 정밀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마약 복용 시, 일반적으로 소변은 4일에서 7일 정도, 모발의 경우 6개월에서 1년 정도 흔적이 남는다. 국과수의 정밀검사는 보름 정도 걸릴 전망.
그는 “현재로서는 복용했다는 진술뿐이기 때문에 정밀한 검사결과가 나와야 확실히 알 수 있다”며 “정밀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통보되면 검찰과 협의해서 사법처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형사과장은 연예인 외에도 재벌도 연루돼 있다는 소문에 대해 “수상 대상자 3명 이외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수사 중인 연예인은 배우가 1명, 가수가 2명”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찰은 보도된 내용과 달리 혐의를 받고 있는 한 연예인의 소속사를 찾아가 모발과 소변을 채취했으며, 3명 중 1명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수사를 받고 있는 연예인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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