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팀은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확신한다."
'황제' 임요환(27, 공군)은 군 입대후 공식 무대에서 첫 승리를 자신의 승리가 아닌 공군의 승리라고 평했다.
대한민국 공군팀은 2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e스포츠PC 슈퍼파이트 4회대회' 에이스 결정 토너먼트서 8강에서 SK텔레콤에 아쉽게 패배했지만, 공식무대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12강 첫 경기에서 테란의 원조 전략가답게 멋진 승리를 거둔 임요환은 "군 입대후 4개월만에 나왔는데 이 출전을 나도 많이 기다렸다. 팬들도 많이 기다렸다고 생각한다. 준비했던 전략이 잘 통했고 승리할 수 있었다. 공군에 1승을 안겨 기쁘다"고 오랜만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사회에서는 게임다운 게임을 못 보여줬다고 생각했는데 군은 여러가지 전략적인 부문을 생각하기에 최고의 장소"라며 "오늘 경기로 그 사실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군팀의 주장인 강도경(26) 일병은 "멋진 첫 출발이다. 우승이 아니더라도 첫 출발에서 승리했다는 사실은 기쁘다"며 "앞으로 더욱 멋진 모습으로 임요환 조형근 선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출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공군의 선전을 약속했다.
공군팀의 감독대행을 맡은 정철하 중위는 "첫 경기 임요환, 두번째 경기에서 조형근을 내세웠던 공군팀은 선수들이 상의해서 엔트리를 결정했다"며 "상대편 선수로는 STX는 진영수, SK텔레콤은 고인규를 예상해 마지막 4경기까지 치를 엔트리를 준비했다"고 대회 준비한 과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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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 이병. /CJ 미디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