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선제골 AS' 레딩, FA컵 16강 진출 - 토튼햄도 승리
OSEN 기자
발행 2007.01.28 02: 01

'스나이퍼' 설기현(28)이 풀타임을 뛰며 모처럼 공격포인트를 올린 가운데 소속팀 레딩이 버밍엄 시티를 꺾고 2007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에 올랐다.
또 '초롱이' 이영표(30)도 예상을 깨고 선발출전, 풀타임 활약했고 토튼햄 핫스퍼 역시 사우스엔드 유나이티드에 완승을 거두고 16강에 합류했다.
설기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 앤드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버밍엄 시티와의 2007 FA컵 32강전(4라운드)에 선발 출전, 전반 3분 데이브 킷슨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로써 설기현은 지난해 11월 18일 찰튼 애슬레틱과의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후 2개월여만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설기현이 전반 2분 날카로운 슈팅으로 버밍엄 시티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가운데 지난해 8월 19일 레딩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첫 골을 만들어냈던 기억이 있던 설기현-킷슨 콤비가 전반 3분만에 선제골을 합작했다. 설기현이 오른쪽을 침투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땅볼 크로스를 킷슨이 페널티지역 중앙서 터닝 왼발슛, 버밍엄 시티의 골문을 가른 것.
선제골이 나온 뒤 전반 내내 버밍엄 시티의 파상공세에 밀렸지만 실점하지 않은 레딩은 전반 41분 바비 컨베이의 크로스에 이은 르로이 리타의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내 2-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2분만에 마틴 테일러에게 실점하며 2-1로 쫓긴 레딩은 후반 37분 리타의 쐐기골로 승리를 챙겼다. 리타의 쐐기골도 설기현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설기현이 오른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사이먼 콕스에게 패스한 공은 콕스의 어시스트에 이은 리타의 골로 만들어진 것.
레딩은 4분이 추가시간에 세바스찬 라르손에게 프리킥 골을 허용했지만 리타의 쐐기 결승골 덕분에 3-2로 편안하게 승리를 챙겼다.
한편 토튼햄 핫스퍼는 이미 칼링컵에서 두차례 맞붙었던 사우스엔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12분 로비 킨, 후반 5분 저메인 제너스, 후반 31분 호삼 아메드 미도의 골로 3-1로 승리했다.
왼쪽 풀백으로 나온 이영표는 효과적인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가담하는가 하면 전반 29분 페널티지역 왼쪽 바깥지역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게 잡혀 골을 넣는데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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