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보스턴, 강타자 헬튼 영입 추진
OSEN 기자
발행 2007.01.28 07: 16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이번 겨울 공격적인 선수 영입으로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보스턴 레드삭스가 또 하나의 '이벤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28일(한국시간) ESPN.com에 따르면 보스턴은 콜로라도 로키스의 강타자 토드 헬튼(34)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보스턴은 지난해 가을부터 콜로라도와 접촉을 시작했지만 뚜렷한 결실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양측은 최근 다시 협상을 재개해 구체적인 거래 수준까지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헬튼의 대가로 보스턴측이 내놓은 카드는 3루수 마이크 로웰과 구원투수 훌리안 타바레스. 유망주 몇몇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콜로라도는 구원 요원 크레익 핸슨과 매니 델카멘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보스턴이 이들을 포기하는 데 난색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헬튼을 트레이드할 경우 콜로라도는 3루와 불펜진을 한꺼번에 보강할 수 있는 데다 헬튼에게 지급하는 고액 연봉 부담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콜로라도는 헬튼의 잔여계약 6년 9010만 달러 가운데 절반 가량을 대신 지급할 의향이 있다고 한다. 콜로라도와 헬튼은 콜로라도는 지난 2003년 1억4150만 달러에 장기계약을 맺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헬튼은 빅리그 10년 통산 3할3푼3리 286홈런 996타점을 기록한 NL 최고 좌타자 중 한 명. '쿠어스필드 효과'라는 지적도 있지만 매년 3할 타율에 30홈런 100타점을 보장해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2년간은 파워수치가 떨어지면서 각각 20홈런 15홈런에 그쳤지만 언제든지 '이름값'을 해줄 수 있는 타자로 꼽힌다.
헬튼이 레드삭스에 합류할 경우 보스턴은 이미 구축한 매니 라미레스-데이빗 오티스-J.D. 드류의 중심타선을 한결 강화할 수 있다. 마쓰자카 다이스케와 드류 영입으로 끌어모은 팬들의 시선을 계속해서 붙잡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헬튼은 빅리그 전 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있지만 보스턴으로의 트레이드에 반대하지 않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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