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심야드라마 황금분할, 절대강자 없어
OSEN 기자
발행 2007.01.28 08: 57

주말 밤 10시대 드라마 경쟁이 치열해졌다. 저마다 강한 개성으로 고정 시청층을 확보, 절대강자가 없는 ‘황금분할’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 시간대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는 KBS 1TV ‘대조영’, SBS TV ‘게임의 여왕’, MBC TV ‘하얀거탑’이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는 1월 27일 밤 방송된 이들 드라마의 시청률을 ‘대조영’ 18.9%, ‘게임의 여왕’ 16.1%, ‘하얀거탑’ 15.0%로 각각 집계했다. ‘대조영’이 상대적으로 앞서고 있기는 하지만 절대강자라고는 할 수 없을 정도로 오차가 미미하다.
이 같은 결과는 세 드라마의 성격이 워낙 독특한데다 제각기 고정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어 어느 한쪽으로의 쏠림 현상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는 ‘대조영’은 사극을 좋아하는 중년 남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고 자극적 소재의 멜로물인 ‘게임의 여왕’은 중년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파고 들었다. 또한 ‘하얀거탑’은 젊은 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기 시작해 나름대로 단단한 지지기반을 갖췄다.
밤 10시대 드라마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사이 상대적으로 SBS TV 대하드라마 ‘연개소문’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밤 9시 뉴스 시간대에 방송되고 있는 ‘연개소문’은 특별히 경쟁 프로그램이 없는 가운데, 유동근 서인석 등 베테랑 사극 연기자들의 투입으로 극의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방송분에서도 ‘연개소문’은 20.7%를 기록, ‘대조영’을 1.8% 포인트 앞서는 결과를 얻었다. ‘연개소문’이 대조영을 앞지르는 현상은 중장년 연개소문으로 유동근이 투입된 시기, 그리고 ‘하얀거탑’이 시작된 시기와 묘하게 맞물리고 있다.
주말 밤 드라마 경쟁의 황금분할은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게임의 여왕’이 28일 마지막 방송을 남겨두고 있지만 그 후속으로 이미연 윤계상 주연의 정통 멜로 드라마 ‘사랑에 미치다’가 준비돼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 또한 정통 멜로에 반응하는 주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돼 ‘게임의 여왕’ 시청자들을 대부분 흡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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