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김아중 vs '타짜' 조승우, 역대흥행 7위 '승부'
OSEN 기자
발행 2007.01.28 09: 35

지칠줄 모르는 '미녀는 괴로워'(이하 '미녀')의 뒷심이 한국영화 역대 흥행 순위를 연일 다시 쓰고 있다. 25일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를 제치고 한국영화 역대 흥행기록 10위에 진입한데 이어 이번 주말 9위 '투사부일체'(610만명)와 8위 '쉬리'(620만) 기록에 도전한다.
개봉 6주차에도 평일 5만명, 휴일 10만명 관객을 끌어모으는 중이어서 8위 기록 달성은 충분하다. 문제는 그 다음 고지. 조승우의 '타짜'가 지난해 추석 682만명을 동원하며 7위에 올라 있다. '미녀'로서는 현재 흥행 기세를 한 주만 더 유지한다면 순위 뒤집기를 노려볼 수 있다. 6위 '웰컴 투 동막골'은 800만명 관객으로 저 멀리 떨어져 있어 사실상 난공불락의 요새다.
김아중 주진모 주연의 '미녀는 괴로워'는 자기 비하에 시달리던 수퍼 뚱녀가 전신 성형수술을 받고 늘씬 미녀로 다시 태어난 뒤 빚어지는 소동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동명의 일본 만화를 스크린에 옮겨 담아 대성공을 거뒀다. 지난해 12월 중순 막을 올려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하고는 2주째 2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미녀는 괴로워'의 흥행 신화는 바로 이 때부터. 내리 5주연속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하며 장기 흥행을 계속하고 있다.
개봉 기간중 무협 판타지 대작 '중천'을 비롯해 조폭 코미디 '조폭 마누라3', 염정아 지진희의 '오래된 정원', 강혜정의 '허브' 등 많은 한국영화들이 개봉했지만 이를 아랑곳하지 않았다. 또 지난 연말 최대 돌풍을 일으킨 외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와 '에라곤' 등 할리우드 대작들의 도전도 가볍게 물리쳤다.
'미녀는 괴로워'의 인기를 잘 보여주는 대목은 영화 OST '마리아'가 수주동안 각종 가요 차트 정상을 석권한데 이어 음원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한 사실로도 잘 알수있다. 영화 3편째 출연이자 첫 주연 영화에서 대박 흥행을 터뜨린 김아중은 톱스타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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