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최고스타 출신인 김재박(53) LG 트윈스 감독이 전지훈련지인 사이판에서 선수들보다 더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김 감독은 사이판 전훈지를 방문한 현지 교민들과 관광객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전훈지를 찾는 교민들과 관광객들은 선수들보다도 김 감독을 찾아 사인과 기념사진 촬영을 요청, 김 감독을 기쁘게 하고 있다.
특히 김 감독은 주부 팬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8일 훈련 때도 사이판에 거주하는 한인 아줌마 팬들과 주부 관광객들이 찾아와서 김 감독을 즐겁게 했다. 아줌마 팬들은 “한국화장품 때부터 팬이었다”며 김 감독에게 사인과 기념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한다.
교민 뿐만 아니라 사이판을 찾은 주부 관광객들도 LG 캠프를 들러 김 감독에게 사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사실 김 감독은 국내에서 지방 원정을 다닐 때도 중년 팬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김 감독이 아마추어 시절 슈퍼스타였고 프로에서도 스타로 맹활약, 나이 든 팬들에게는 우상과도 같은 존재였다.
김 감독은 선수들 지도에 바쁜 와중에도 아줌마 팬들이 사인 요청을 해오면 기꺼이 응하고 있다. 또 김 감독은 기념 사진도 나서서 포즈를 취해주는 등 ‘친절한 남자, 따뜻한 남자’임을 보여주며 팬 관리(?)도 열심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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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박 감독이 사이판 전훈지를 방문한 주부 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LG 트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