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인 박용근, '내야 멀티맨' 수업 한창
OSEN 기자
발행 2007.01.28 17: 14

LG 트윈스의 2007년 신인 2차 1번인 내야수 박용근(23)이 ‘내야 멀티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재박 감독을 비롯한 LG 코칭스태프는 사이판 전지훈련지에서 박용근의 뛰어난 수비력과 타격 재주를 살려주기 위해 전공인 유격수는 물론 2루수, 3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점찍고 강훈련을 시키고 있다.
김재박 감독은 “수비에서 우리 팀은 멀티 플레이어가 부족하다. 용근이를 한 번 키워볼 생각이다. 대학교때 유격수를 봤고 현재는 2루 연습을 시키고 있다. 유격수-2루수-3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도록 테스트할 작정이다. 충분히 소화해낼 자질이 보인다”면서 “또래들 중 정신 자세가 성숙한 선수여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박용근은 김재박 감독과 같은 영남대 유격수 출신의 후배다.
정진호 수석코치 겸 수비코치도 박용근의 수비 솜씨가 매끄럽다며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여기에 공격력도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김용달 타격코치는 “체구가 작아도 파워를 가지고 있다. 기본기가 잘돼 있고 스윙 스피드도 있다. 작은 체구에도 타구에 힘을 실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다. 하지만 아직 신인이기 때문에 현재는 따로 주문 안하고 개성을 파악하면서 지켜보고 있다. 잠재력이 풍부한 선수이기 때문에 적응만 잘한다면 충분히 자리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올해 신인 중에서 우완 투수 김태완(2차 2번)과 함께 두 명만 포함돼 사이판 전훈캠프에 온 박용근은 “팀이 잘되면 개인 성적도 같이 빛을 발한다고 생각한다. 올해 목표는 주전 자리 확보라기보다는 시즌 끝까지 1군 엔트리에 머무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미야자키 캠프에서 막내로서 합숙훈련을 했기 때문에 현재 크게 힘든 것은 없다.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는 게 기쁘다”며 힘든 줄 모르고 훈련에 열중이다.
박용근은 붙임성도 좋아 올해 해외파로 복귀한 좌완 투수 봉중근과 함께 LG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인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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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중 물을 마시며 잠시 휴식을 갖고 있는 박용근=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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