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두근거린다".
주니치 드래건스 유니폼을 입게 된 이병규(33.외야수)가 일본 정복의 꿈을 안고 지난 28일 나고야에 입성했다. 이병규는 이날 나고야 인근 중부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했다. 취재진에 둘러싸인 이병규는 다소 긴장한 듯 딱딱한 표정을 지었지만 "새로운 무대이기 때문에 긴장감이 든다. 아직 불안정하지만 오키나와에 가면 실감을 느낄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이병규는 자신의 컨디션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현재 몸 상태는 80~90% 정도이다"며 "(서울에서)이미 타격 연습을 해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스윙뿐만 아니라 서울 시내의 시설을 이용해 실제 타격훈련을 해왔다고 밝혔다.
주니치 구단은 이병규가 안정적인 정착을 할 수 있도록 철저한 지원을 하기로 했다. 외국인선수로 이례적으로 복수의 맨션 아파트를 선정해 이병규가 마음에 드는 집을 고르도록 했다. 아울러 나고야의 보금자리에서 곧바로 생활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완벽하게 진행시켰다고 주니치 스포츠는 전했다.
이병규는 29일 나고야 구장에서 입단식을 치르고 30일 캠프지인 오키나와 차탄으로 이동, 본격적인 일본 정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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