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파도2’(이상훈 감독)에서 1인 4역을 맡은 이인혜가 회장댁(여운계 분)의 과거 모습을 연기할 때 가장 힘들었던 속내를 드러냈다.
이인혜는 1인 4역 중 가장 힘들었던 배역을 묻는 질문에 “아무래도 여운계 선생님이 젊은 시절 연기가 그랬다”고 밝혔다.
‘회장댁’ 여운계는 이인혜의 하늘과 같은 고려대학교 동문 선배이다. 여운계는 국문학과 58학번, 이인혜는 신문방송학과 00학번으로 무려 42년 차이가 난다. 게다가 두 사람은 2002년 방송된 MBC 아침드라마 ‘황금마차’에 함께 출연했고, 2005년에는 고려대학교 100주년 기념 연극 ‘당나귀 그림자 소유권에 관한 재판’에서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여운계와의 인연이 후배 이인혜에게는 큰 부담이었다는 말이다.
이인혜는 “아쉽게도 여운계 선배님과 만나지 못해 이에 대해 자세히 얘기를 나누지 못했다”며 은근히 걱정스러워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선배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자신이 최선을 다해 연기한 만큼 후회는 없다.
이인혜는 또 ‘마파도2’에서 출연 분량이 많지는 않고 대사가 거의 없었지만 그게 오히려 더 집중해 연기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이인혜의 1인 4역 연기가 인상적인 ‘마파도2’는 개봉 10일만에 12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몰이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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