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떠난 그레이싱어. 일본서 키아누 리브스 대접받다'.
이병규(주니치)가 일본에 입성한 지난 28일, 또 한 명의 한국 프로야구 출신인 세스 그레이싱어(31) 역시 야쿠르트 입단을 위해 도쿄 인근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 그런데 그레이싱어의 실물을 처음 본 의 기자는 29일 이 소식을 전하며 '그레이싱어는 (할리우드 유명 영화배우) 키아누 리브스를 닮은 얼짱 용병'이라고 소개했다.
그레이싱어는 "후루타 야쿠르트 감독이 하는 말이라면 뭐든지 따르겠다"고 언급, 환심을 사려 했다. 비디오 분석을 통해 그레이싱어를 뽑았다는 이토 야쿠르트 수석 코치는 "볼이 미묘하게 살아 움직인다. 지난 2002년 다승왕을 차지했던 케빈 호지스(전 삼성)의 좋은 점을 갖추고 있다"라고 기대했다.
지난해까지 KIA 에이스를 맡았던 그레이싱어는 한국에서 2년 남짓 기간 동안 20승(18패)을 거뒀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드래프트 1순위 지명을 받아 총 10승(16패)을 기록했다. 그레이싱어가 야쿠르트 선발로 뛸 게 확실시되는 만큼 같은 센트럴리그의 이승엽(요미우리)-이병규(주니치)와 빈번한 대결도 예상된다.
sgoi@osen.co.kr
KIA 시절의 그레이싱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