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 “데뷔 초 내 눈빛에 선배들도 부정적”
OSEN 기자
발행 2007.01.29 09: 13

약점을 장점으로 돌리는 힘이 누구에게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영화 ‘왕의 남자’로 1000만 배우의 호칭을 단박에 따 버린 이준기가 제주도에서 자신의 눈빛에 얽힌 사연을 소개했다.
이준기는 지난 1월 27일 제주 서귀포시 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에서 ‘한류 엑스포’의 일환으로 특별 무대 ‘飛上, 2007…’을 갖고 800여 명의 국내외 팬들 앞에서 힙합 댄스를 선보이는 등 남다른 재주로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개그맨 김현기와 가수 성은의 사회로 진행된 특별 무대에서 이준기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눈빛’에 대해 입을 열었다. 현재는 ‘눈빛이 아름다운 배우 이준기’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듣고 있지만 데뷔 초에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
이준기는 “데뷔 초에는 많은 분들이 나에게 ‘악역이 제격이다’ ‘배우로서 크기 힘들 것이다’는 말들을 했다”고 털어 놓았다. 날카롭게 비치는 눈빛이 ‘왕의 남자’를 만나지 못했으면 오히려 걸림돌이 될 뻔한 셈이다. 그러나 영화가 성공한 이후에는 “눈빛이 아름다운 배우라는 표현을 많이 들었다”고 이준기는 덧붙였다.
이날 공연에서 이준기는 스타 비보이인 팝핀현준과 함께 열정적인 춤을 선보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함께 공연한 팝핀현준은 “준기가 쇼맨십이 좋아 춤을 빨리 익힌다. 특히 준기의 능청스러움에 놀랐다. 워낙 눈치가 빨라 자기가 틀려 놓고도 대처를 매우 잘해 마치 내가 틀린 것으로 착각될 만큼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모습에서 연예인다운 끼를 느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행사의 마지막 무대에서 자신의 디지털앨범에 수록된 ‘한마디만’을 불러 노래실력까지 뽐낸 이준기는 “국내 팬들도 오랜만에 만나 뵈었고 일본이나 아시아 팬들도 멀리까지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처음에 관심과 주목을 받기 시작했을 때 가능성이 엿보이는 배우가 나왔다는 소리가 가장 듣기 좋았다. 앞으로도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배우가 되었으면 좋겠다.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소리도 좋지만 가능성이 있는 배우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 더 기분 좋은 것 같다”고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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