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잉글랜드 진출이 믿기지 않는다'.
'사자왕' 이동국(28)이 꿈을 향한 도전을 시작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스브러와의 공식 입단식만을 남겨놓고 있는 이동국은 취업 비자 발급을 위해 잠시 귀국했다 29일 오전 영국으로 떠났다.
떠나기 전 인천공항 스카이라운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이동국은 "아직 잉글랜드 진출이 믿기지 않는다"며 "최대한 빨리 그라운드에 나가고 싶다. 항상 준비되어 있다" 고 말하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야쿠부와 마크 비두카 등과의 주전 경쟁에 대해서 이동국은 "그 선수들은 이미 잉글랜드 리그에서 뛰었고 유럽 생활을 많이 했던 선수들이다" 며 "당장 주전으로 뛰겠다는 욕심은 없지만 적응 기간을 가지고 봐주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K리그에서 잉글랜드로 직행하는 첫 선수가 된 이동국은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며 "내가 잘해야 다른 선수들도 유럽으로 가는 길이 쉬워진다. 부담이 크지만 겨울 동안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뛰겠다" 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같은 시기 잉글랜드 진출을 준비하다 실패한 이천수에 대해서도 위로를 아끼지 않았다. 이동국은 "이천수 선수가 유럽에 대한 꿈을 계속 가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 긍정적이다" 며 "대표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친다면 유럽 팀들고 관심을 가질 것이기에 자신의 꿈을 접지 않는다면 유럽 진출도 가능할 것이다" 고 말했다.
영국으로 날아간 이동국은 30일 정식 입단 계약식을 하고 미들스브러의 일원으로 활약하게 된다. 데뷔전은 2월 3일 벌어질 아스날과의 홈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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