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 한국 선수의 위상이 그리 높지 않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스브러로 진출하는 이동국(28)이 그동안 유럽 진출에 대해 품고 있던 강한 열망을 토해냈다.
이동국은 29일 인천공항 2층 스카이라운지에서 가진 출국 기자회견에서 "독일에서 재활할 당시 농담조로 몸이 다 완성되면 이력서라도 들고 유럽 구단을 찾아가겠다고 아내에게 말하기도 했다" 며 그동안 유럽 진출에 목말라했음을 드러냈다.
그는 입단 테스트를 받는 것이 아쉽지 않았냐는 질문에 "생각의 차이인 것 같다" 며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몸상태를 체크받고 인정받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잘못되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고 말했다.
또한 이동국은 "미들스브러에서도 내가 무릎 부상이 있었다는 것을 안다" 며 "그런 점에서 내 몸상태가 완전하게 돌아왔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결과가 좋게 나왔기 때문에 기분이 나쁘고 말고 할 것이 없다" 고 말했다.
덧붙여 이동국은 K리그에서 뛰고 있는 후배들에게 한 가지를 조언했다. 바로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국내 선수들의 위상이 유럽 내에서 높지 않다는 것. 이동국은 "유럽 구단들이 생각하는 한국 선수들의 위상은 국내와는 다르다" 며 "기회가 있다면 자신의 몸상태나 가능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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