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사상 최고액(5억 2000만 원) 신인으로 '제2의 류현진'으로 각광받고 있는 김광현(19)이 일본 스프링캠프 자체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9일 7이닝 약식 경기로 열린 평가전에 홍팀 선발로 등판한 좌완 김광현은 최고 구속 143km의 직구를 앞세워 3이닝을 무실점(2피안타 2삼진)으로 틀어막았다. 투구수는 41개였고, 직구와 변화구를 6대4 비율로 배합했다.
특히 김광현은 강혁과 박경완 두 베테랑 타자를 헛스윙 삼진 유도했다. 안타는 김재구, 김태균에게 각각 단타를 허용했다. 등판을 마친 뒤 김광현은 "주자가 나갔을 때 좀 흔들린 것이 불만이다. 하지만 지난 번에 안된 변화구 제구가 좋았고 투구수도 많이 줄어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광현에 애착을 보여 온 김성근 감독은 "지난 번 피칭과 비교해서 폼이 좀 달라졌다. 릴리스 포인트도 앞으로 나왔고, 커브를 무리해서 돌리려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던져서 변화구 제구가 좋아졌다. 김광현은 한 번 지도하면 소화하는 속도가 무척 빠른 영리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한편 정경배와 김강민은 각각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영욱도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홍팀이 4-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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