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바람피기~’ 불륜미화 영화 아니다”
OSEN 기자
발행 2007.01.29 17: 26

영화배우 김혜수가 영화 ‘바람피기 좋은 날’(장문일 감독)에 대해 “불륜을 미화하거나 조장하는 영화가 아니다”고 분명히 말했다. 1월 29일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진행된 영화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그녀는 이 같이 밝혔다.
김혜수는 ‘바람피기 좋은 날’에 대해 “불륜에 대한 탐닉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외로움, 애정을 주고받는 행위 등을 통틀어 그런 것들로부터 자유롭고 싶어 하는 인물들의 심리를 그리고 영화”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불륜을 조장하거나 미화하려는 의도는 없다”며 “촬영하는 동안 즐거웠고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김혜수가 맡은 역은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는 대담무쌍한 유부녀로 어리바리한 대학생 이민기와 파트너를 이뤄 유쾌한 연애를 펼치는 인물이다.
그녀는 자신에 대해 “이슬처럼 대범하지도 않고 작은새(윤진서 분)와도 다른 캐릭터지만 여자들의 열망에 대해 공감할 수 있었고 영화 속 캐릭터의 마음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었다”며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장문일 감독은 “영화가 불륜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보는 사람마다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불륜을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하나의 열망으로 봐 주셨으면 좋겠다”며 “그래서 연기나 형식도 가능한 자유롭고 자연스럽게 끌어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바람피기 좋은 날’은 한쪽은 능수능란하고 다른 한 쪽은 내숭 넘치는 극과 극의 두 여자가 또 다른 극과 극의 파트너를 만나 사랑과 연애의 즐거움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는 영화로 2월 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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