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헬튼 헐값에는 포기 못해"
OSEN 기자
발행 2007.01.30 06: 11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토드 헬튼(34.콜로라도 로키스)의 보스턴 레드삭스 이적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헐값에 헬튼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구단주의 방침 때문이다.
찰리 몬포트 콜로라도 구단주는 30일(한국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헬튼의 대가로 더 많은 것을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보스턴은 헬튼을 받아들이는 대신 3루수 마이크 로웰과 구원 요원 훌리안 타바레스를 내줄 계획.
하지만 콜로라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투수 유망주들을 더 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헬튼을 그냥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몬포트의 의중이다.
현재 콜로라도가 가장 눈독을 들이는 선수는 미래 마무리감으로 평가받는 크레익 핸슨과 매니 델카르멘. 몬포트는 "타바레스와 로웰도 괜찮지만 '진짜' 대가를 원한다"면서 보스턴의 양보를 촉구했다. 하지만 보스턴은 이들 유망주를 내주는 데 난색을 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로라도는 카드만 맞는다면 언제든지 헬튼을 내줄 수 있다는 자세다. 잔여계약 6년 9010만 달러 가운데 절반 가량을 대신 지급할 의향이 있다. 헬튼 역시 보스턴으로의 이적이라면 언제든지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헬튼은 빅리그 전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을 보유하고 있다.
콜로라도와 보스턴은 이번주부터 다시 협상을 재개할 계획.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한 협상이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될 지는 보스턴 측의 자세에 달린 셈이다.
한편 콜로라도는 헬튼 트레이드가 확정될 경우 로웰을 3루에, 기존 3루수인 개럿 앳킨스를 1루로 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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