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컵 티켓을 잡아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팀당 14경기를 남기고 있는 가운데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뿐만 아니라 UEFA컵 진출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UEFA컵 역시 클럽에게 있어서 많은 돈을 안겨주기 때문에 중소 클럽들은 새로운 '황금어장'에 진출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UEFA컵으로 직행하는 팀은 총 3팀이다. 리그 5위팀과 칼링컵 우승팀, FA컵 우승팀이 UEFA컵 진출권을 얻는다.
만약 FA컵 우승팀이 UEFA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은 팀일 경우 준우승팀에게 그 권리가 양도된다. 지난 시즌 FA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웨스트햄이 올 시즌 UEFA컵에 나갔던 것도 그 때문이다. 만약 준우승팀도 UEFA컵 진출권을 가진 팀이라면 리그 차순위에게 돌아간다.
칼링컵의 경우는 약간 다르다. 칼링컵 우승팀이 UEFA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면 UEFA컵 진출권은 칼링컵 준우승팀이 아닌 리그 차순위팀에게 돌아가게 된다. 지난 시즌 칼링컵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우승해 UEFA컵 진출권이 준우승팀 위건이 아닌 6위를 차지한 블랙번에게 돌아간 것이 좋은 예이다.
24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5위 자리를 놓고 5~6개의 팀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샘 알라다이스 감독이 있는 볼턴이 승점 40으로 한 발 앞서 있는 가운데 포츠머스와 에버튼, 레딩 등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들은 5위뿐만 아니라 6위를 차지하더라도 만족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다음달 1일 새벽(한국시간)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아스날과 토튼햄의 칼링컵 4강 2차전에서 아스날이 결승진출을 확정짓는다면 결승에서 첼시와 아스날이 만나게 된다. 양 팀 모두 UEFA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UEFA컵 진출권이 6위에게 갈 가능성이 크다.
이에 각 팀들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전력을 보강하고 있다. 이중 가이다막 구단주의 재력을 앞세운 포츠머스가 전력 보강에 앞장서고 있다. 포츠머스는 찰튼에서 수비수 지미 트라오레와 로렌(전 아스날)을 영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볼튼 역시 생테티엔에서 디아와라를 영입했고 토튼햄도 벤피카에서 히카르도 호차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이 필요한 부분을 메웠다.
많은 클럽들이 사활을 걸고 도전하고 있는 UEFA컵 진출권 경쟁.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선두 경쟁, 강등권 탈출 경쟁과 더불어 프리미어리그의 새로운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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