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샤라포바, '순위는 거짓말을 안 해"
OSEN 기자
발행 2007.01.30 08: 56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랭킹은 진실하다'.
호주오픈 결승에서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에 패했음에도 마리아 샤라포바(19.러시아)는 미소를 잃지 않는다. 세계 랭킹 1위로 복귀하는 수확을 거뒀기 때문.
샤라포바는 30일(한국시간) 발표된 WTA 랭킹에서 쥐스틴 에넹(벨기에)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올라섰다. 에넹이 이번 대회에 불참한 데다 아멜리 모레즈모,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 등 경쟁자들이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손쉽게 정상에 등극했다. 비록 윌리엄스에 0-2(1-6 2-6)으로 완패했지만 소기의 성과를 확실히 거둔 셈.
환태평양오픈 참가를 위해 일본 도쿄를 방문 중인 샤라포바는 "랭킹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자신이 세계 정상에 우뚝 섰음을 과시했다. 그는 "1위에 복귀해 정말 기쁘다. 앞으로는 이 자리를 빼앗기고 싶지 않다"고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또 "경기에서 지면 실망스러운 건 당연하다. 운동선수는 이런 상황이 절대 즐겁지 않다"면서도 "올해 첫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한 점이 자랑스럽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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