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들, 전훈 '독서클럽 동호회장' 되다
OSEN 기자
발행 2007.01.30 09: 29

두산 베어스의 일본 전훈지 미야자키에서 '독서클럽'이 발족했다. 멤버는 용병 맷 랜들을 비롯해 이적생 신재웅과 신인 임태훈.
두산 구단에 따르면 전지훈련 출국 당일인 지난 16일 책을 읽고 있는 임태훈의 사진이 신문에 실렸고 이를 우연히 본 랜들은 임태훈이 자신과 같은 취미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어 랜들은 통역 이창규 대리의 도움을 얻어 박명환(LG) 보상선수로 두산으로 온 신재웅까지 '포섭', 독서클럽을 만들었다.
미야자키에서 세 선수가 쉬는 시간만 되면 그 동안 읽었던 책에 대해서 토론하는 바람에 이창규 통역은 더 바빠지게 됐다.
동호회장격인 랜들은 "책을 읽는 것이 실제로 야구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생각이 깊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혼자 조용히 책을 읽는 것 보다 다른 선수와 서로 읽고 있는 책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것이 더 효과가 크다. 재웅, 태훈 모두 야구 관련 서적을 많이 읽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선수들도 이 동호회에 많이 가입해 생각하는 야구(Thinking Baseball)를 함께 추구하고 싶다. 앞으로도 자주 만나 틈틈이 이런 시간을 많이 가질 계획이며, 시즌 때에도 이 모임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라며 독서클럽 확장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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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임태훈-랜들이 잔디밭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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