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포털사이트, "호시노가 한국계입니까?"
OSEN 기자
발행 2007.01.30 18: 48

"호시노 감독이 한국계입니까?".
일본 최대의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에는 '프로야구 지혜의 샘'이라는 질문 코너가 있다. 프로야구에 관련해 네티즌이 알고 싶은 궁금증을 물으면 다른 네티즌이 대답해주는 방식이다. 지난해부터 코너를 마련했는데 인기를 끌고 있다.
30일 흥미로운 질문이 하나 던져졌다. 얼마 전 베이징 올림픽 일본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호시노 센이치(60) 감독이 한국계인지를 묻는 질문이었다. 한 네티즌은 "호시노 감독이 한국계라는 말이 있지만 정말인가? 맞는다면 일본대표팀 감독으로 한국전은 정(情) 때문에 불안하다"고 물었다.
여기서 호시노가 한국계인지 여부보다는 네티진들의 반응이 흥미롭다.
답변에 나선 한 네티즌은 "호시노 감독이 한국계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 이런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상당히 씁쓸하다. WBC 우승 감독은 왕정치다. 그의 아버지는 대만 출신이다. 프로야구는 여러 나라 출신 인물들의 공적으로 발전됐다. 특히 스포츠 세계서는 핸디캡을 가진 이들이 헝그리 정신을 갖고 우수한 사람이 된다. 이런 이들이 없다면 발전은 없다"고 점잖게 꾸짖었다.
어떤 네티즌은 "그는 순 일본인이다. 여러 차례 TV에서 프로 입단까지의 과거를 말했지만 단 한 번도 부모나 조상이 한국이나 조선 사람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순수 혈통임을 강조했다. 또한 "그게 맞든 틀리든 돈과 명예를 손에 거머쥘 수 있는데 정(情)을 초월할 것이다"는 예상섞인 답글도 있었다.
실제로 호시노가 한국계라는 말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그의 고향인 구라시키(고베와 히로시마 사이)에 한국계 조상이 있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확인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