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단테 존스, 올루미데 오예데지 등을 앞세운 KBL 올스타가 20점차를 뒤집는 역전극으로 CBA 올스타에 2연승을 거뒀다.
KBL 올스타는 3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07 인천광역시장컵 한중 프로농구 올스타전 2차전에서 '바람의 파이터' 양동근(18득점, 5리바운드, 2스틸)과 존스(27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오예데지(20득점, 16리바운드, 2블록)의 맹활약으로 이 버틴 CBA 올스타를 91-73으로 제압했다.
지난 28일 중국 우시에서 열렸던 원정 1차전에서 75-73으로 신승을 거뒀던 KBL 올스타는 세번째 맞이하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1, 2차전으로 모두 승리하며 역대 전적에서 6전 4승 2패로 앞서나갔다. 또 KBL 올스타의 대역전극을 주도한 양동근은 2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그야말로 KBL 올스타의 대역전극이었다. 1차전과 달리 KBL 올스타는 경기시작부터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고 그 사이 CBA 올스타는 왕스펑(9득점)과 이잔리엔(18득점, 8리바운드, 2블록)을 앞세워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그 결과 KBL 올스타는 1쿼터 6분 41초만에 8-21로 크게 뒤졌고 2쿼터 6분 18초에는 모커(3득점)의 3점슛을 내주며 23-43, 20점차까지 뒤졌다.
그러나 이때를 기점으로 KBL 올스타는 대반격이 시작됐다. 신기성(9득점, 6어시스트, 2스틸)과 우지원(3득점)의 연속 3점슛과 함께 오예데지의 2점슛으로 2쿼터 종료 49.2초전 31-43으로 추격했고 양동근의 자유투 1개 성공으로 1, 2쿼터 전반을 32-43로 마쳤다.
이어 KBL 올스타는 전반에 이렇다할 활약을 해주지 못하던 양동근이 3쿼터부터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대반격을 시작했다.
38-49이던 3쿼터 3분 양희승(3득점)의 3점슛에 이어 존스의 자유투 2개 성공으로 43-49로 쫓아간 KBL 올스타는 곧이어 양동근의 스틸에 이은 존스의 2점슛과 양동근의 어시스트에 이은 존스의 2점슛으로 3쿼터 4분 10초 47-49까지 쫓아갔고 3쿼터 내내 1~3점차를 유지하며 3쿼터를 59-62로 마쳤다.
4쿼터 들어 오예데지의 연속 3득점으로 36초만에 62-62로 첫 동점에 성공한 KBL 올스타는 1분 22초만에 존스의 2점슛으로 64-62로 첫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신기성, 존스, 오예데지의 2점슛에 양동근의 3점슛까지 곁들여지면서 경기종료 3분 50초를 남겨놓고 79-68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KBL 올스타는 이에 그치지 않고 81-71이던 종료 2분 24초전 양동근의 2점슛을 시작으로 오예데지, 양동근 등이 연속 득점을 넣었고 종료 1분을 남겨놓고 양동근이 24초 공격시간 버저비터와 함께 터진 2점슛으로 89-71를 만들면서 쐐기를 박았다.
한편 3점슛 컨테스트에서는 장칭펑이 19점을 기록, 16점에 그친 조상현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그나마 CBA 올스타의 체면을 살렸다.
■ 30일 전적
△ 한중 올스타전 2차전(인천)
KBL 올스타 91 (15-27 17-16 27-19 32-11) 73 CBA 올스타
▲ KBL 올스타 = 단테 존스(27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올루미데 오예데지(20득점, 16리바운드, 2블록) 양동근(18득점, 5리바운드, 2스틸) 신기성(9득점, 6어시스트, 2스틸) 크리스 버지스(6득점, 3리바운드) 추승균(4득점, 6어시스트, 2스틸)
▲ CBA 올스타 = 이잔리엔(18득점, 8리바운드, 2블록) 크리스 포터(13득점, 6리바운드) 류웨이(10득점) 제이슨 딕슨(10득점) 왕스펑(9득점) 주팡위(5득점, 6어시스트) 장칭펑(5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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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서 한국 올스타의 양동근이 중국 이천리엔의 블로킹을 피해 골밑슛을 성공시키고 있다./인천=김영민 기자@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