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절대로 돈을 함부로 쓰지 않았다. 효과는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축구스타 데이빗 베컴(32.레알 마드리드)을 영입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LA 갤럭시가 베컴의 몸값이 절대 '부풀려진 금액'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현역 시절 '염소 수염'으로 유명한 알렉시 랄라스 LA 갤럭시 단장은 지난 30일(한국시간) 스페인 일간지 와 인터뷰에서 베컴을 얻기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한 갤럭시의 움직임을 변호했다.
랄라스 단장은 "어떤 대단한 것을 가지려면 그에 걸맞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면서 "베컴은 우리가 지불하기로 한 금액만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계약으로 베컴과 우리 모두 이득을 보고 있다. 계약이 발표된 직후 시즌티켓은 물론 유니폼 셔츠, 다른 구단 관련 상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아직 경기에 나서지도 않았지만 벌서부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미국에서는 '산업 규모가 작은 MLS가 선수 한 명에게 과도한 돈을 퍼부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거액을 들였지만 얼마나 효과를 볼지 미지수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갤럭시가 베컴에게 약속한 금액은 5년간 CF 출연료를 포함해 모두 2억 5000만 달러. 연평균 5000만 달러로 이는 갤럭시 내 웬만한 주전 선수 몸값의 500배에 달한다. 이 때문에 갤럭시 선수들 사이에서는 위화감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랄라스 단장은 개의치 않았다. "베컴 덕분에 MLS는 경제적으로 혁명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 축구적인 관점으로도 잉글랜드 주장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스타로 활약한 그의 합류는 미국 축구를 한 단계 발전시킬 것"이라고 역설했다.
요즘 미국에선 베컴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보도된다. 그가 갤럭시에 입단하게 됐다는 보도 이후 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슈퍼스타 베컴'에게만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축구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저조한 편이다.
베컴은 '미국 축구의 도약을 위해' 갤럭시 행을 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효과가 어느 정도 될지 MLS는 촉각을 곤두세우며 그의 합류일 만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랄라스 단장은 베컴이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 경우 벤치로 밀려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베컴이 세계 최고 선수 가운데 하나임은 분명하지만 주전 자리를 꿰차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다른 선수와 마찬가지로 벤치 행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후보로 전락한 베컴은 상대적으로 수준이 떨어지는 MLS에서는 주전 미드필더로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원론적인 얘기이지만 갤럭시 측은 '주전 경쟁에 예외는 없다'고 강조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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