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 서울 따로 지방 따로 '시청률 극과 극'
OSEN 기자
발행 2007.01.31 08: 22

MBC 일일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이하 '하이킥')이 시청률 저하에 신음하던 뉴스데스크를 살렸다. 29일 오후 8시20분 방영된 ‘하이킥’의 시청률은 서울 지역 26.3%로 동 시간대 최강을 기록했고 상당수 시청자들이 MBC에 채널을 고정한 것. 이날 ‘뉴스데스크’는 6년 만에 처음으로 프라임 타임 뉴스 경쟁에서 KBS ‘뉴스9’을 앞질렀다.
‘뉴스데스크’는 시청률 17%(서울지역 기준), ‘뉴스9’은 15.8%. 그러나 전국 시청률로에서는 ‘뉴스9’(16.6%)이 ‘뉴스데스크’를 2.3%포인트 차로 누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하이킥’이 지방보다 유독 서울 등 수도권에서 높은 인기를 유지하는 까닭이다.
‘하이킥’의 시청률은 서울 26.3%, 수도권 24.4%, 전국 21.7%로 지역에 따라 그 간극이 넓다. 특히 부산의 경우 시청률은 13.3%로 서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거꾸로 KBS 일일연속극 ‘하늘만큼 땅만큼’은 서울보다 지방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부산 28.3%, 서울 22.5%로 ‘하이킥’과는 반대의 현상을 보이는 중이며 전국 기준으로는 24.2%. 서울 등 수도권과 각 지역별로 선호하는 드라마에 확실한 차이가 있는 사실을 드러낸 셈이다.
‘순풍산부인과’의 스타 PD 김병욱이 연출을 맡은 ‘하이킥’은 트렌드 드라마다. 야동을 즐기는 가부장 이순재를 비롯해 똑부러진 며느리 등쌀에 매일 한숨짓는 시엄마 나문희, 유학을 가려고 갓난아기를 남편에게 떠넘기고 이혼하는 신지, 담임 여 선생님과의 애정이 피어오를 분위기의 고교생 아들 정일우 등 독특하고 기발한 캐릭터들이 총출동했다. 전형적인 일일극 스타일의 ‘하늘만큼 땅만큼’과 대비되는 시트콤이고 이에 대한 선호가 지역별로 엇갈린 것이다.
한편 ‘하이킥’은 계속되는 시청률 상승으로 중견 출연자는 시청자들로부터 재발견되고 신인은 스타덤에 오르는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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