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1월 31일은 한국 프로야구 재탄생의 날'
OSEN 기자
발행 2007.01.31 12: 31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 26년 만에 대변혁을 맞게 됐다.
1982년 지역 연고제를 중심으로 출발한 한국 프로야구가 31일 '2년 후 전면드래프트제'를 도입하기로 결정, 프로야구판에 일대 변화가 일게 됐다. 또 전면 드래프트제 도입과 함께 도시연고제를 재확인, 구단들이 연고지역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는 31일 치열한 찬반 논란 끝에 출범 후 줄곧 유지해온 신인 선발 방식인 지역 연고제 대신 전면 드래프트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2년간은 각 구단이 1차 우선 지명으로 한 명씩을 선발하고 2009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전년도 성적 역순에 따라서 지명하는 전면 드래프트제를 실시키로 했다.
전면 드래프트제 도입은 공중분해 위기에 처한 현대 유니콘스를 유지키 위한 한 방안으로 활발하게 논의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대 문제 뿐만 아니라 침체에 빠진 한국 프로야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전면 드래프트제를 통한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찬성 의견이 많아 이번에 '전면 드래프트제'가 도입되게 된 것이다.
이번 도시연고제 재확인 및 전면 드래프트제 도입은 비단 현대 구단의 인수를 원하는 기업체에게 프로야구단 운영을 원활케 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은 물론 신생 구단 창단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8개 구단간 전력 균형에도 큰 도움이 돼 프로야구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당초 올해부터 전면 드래프트제의 전면 시행을 주장하는 구단들이 많았지만 KIA SK 등의 반발로 향후 2년간은 1차 우선지명을 한 명씩 하는 '절충안'으로 결론이 난 셈이다.
이사회가 끝난 후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진지한 토론이 있었다. 구단간 이해 관계가 있어 첨예하게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하지만 표결은 없었다. 열띤 논쟁 끝에 만장일치로 도입하자는 분위기였고 찬성쪽 구단의 중재로 절충안이 나오게 됐다"며 이사회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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