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박명수 8강 입성, '괴물' 최연성 스타리그 탈락
OSEN 기자
발행 2007.01.31 20: 58

"두려운 생각이 든 최연성 선수를 이겨 승리가 더 기쁩니다."
온게임넷 '쌍둥이 저그' 박명수(20)가 '거물' 최연성에게 또 다시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박명수는 31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16강 4회차에서 최연성을 맞이해 치열한 접전끝에 승리하며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박명수는 "최연성 선수에게 지명을 당하고 그 때는 편안하도 생각을 했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그 만큼 최연성 선수는 잘한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상대를 이겨서 더 기쁘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초반 최연성의 마린-메딕 진출 병력에 위기를 맞았던 박명수는 뮤탈리스크로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고 경기를 치열한 접전으로 끌고 갔다. 불리했던 경기 양상을 바꾼 후 언덕지형까지 활용하는 기지를 발휘, 환상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내며 시즌1에 이어 시즌3에서 최연성에게 다시 패배의 아픔을 안겼다.
"불리한 상황에서 뮤탈로 흔들고 럴커로 상대의 앞마당을 들게 한 후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을 했다. 겨우 불리한 상황을 만회했다고 생각했다. 최연성 선수의 공격을 계속 힘들게 방어하면서 1시 8시 확장기지가 돌아가자 승리를 예감했다."
이날 승리로 2006시즌 테란전 다승 1위(16승 11패)로 오른 박명수는 소문난 '테란 킬러'. 종족 상성상 불리한 저그로 테란에게 강하다는 질문에 그는 "한동안 테란전에서 연패를 당했다. 긴장을 한 것도 있지만 너무 무난하게 경기를 했던 것도 있다. 그 이후로 계속 다른 스타일 연구했다. 상대가 생각할 수 없는 스타일로 경기에 나선 점이 좋은 결과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8강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로 신희승을 지목한 박명수는 힘들게 올라간 8강인 만큼, 4강에 올라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8강에서는 신희승 선수를 만나고 싶다. 기존에 패한 빚을 갚고 싶다. 최연성 선수를 어렵게 이기고 8강에 올라갔다. 힘들게 올라간 만큼 더 많이 연습해서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
◆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16강 4회차.
1경기 박태민(저그, 6시) 박영민(프로토스, 11시) 승.
2경기 전상욱(테란, 5시) 승 마재윤(저그, 7시).
3경기 최연성(테란, 5시) 박명수(저그, 11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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